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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생활/현대시 분석

한강 「어느」 분석|현대시 해석, 출제 포인트, 고등학교 국어 내신·수능 대비

by la mancha 2025.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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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은 시, 소설, 에세이를 넘나들며 존재의 본질, 고통, 상처, 침묵을 탐색해 온 작가입니다. 시 「어느」는 그중에서도 죽음 이후의 시간과 남겨진 자의 감정을 차분하고 함축적인 언어로 표현한 작품으로, 고등 국어 교과서와 수능·내신에서 자주 다뤄집니다.
이 글에서는 한강의 시 「어느」를 시어와 표현 기법 중심으로 분석하고, 수능 및 내신 대비를 위한 출제 포인트와 예상 문제를 함께 정리하였습니다.


■ 작품 정보 요약

항목내용
제목 어느
작가 한강
갈래 자유시, 서정시
주제 죽은 존재에 대한 기억과 남은 자의 고요한 응시
특징 감각 이미지, 절제된 언어, 상징적 표현
 

■ 시 전문

멀리서

내가 아는 사람이 죽었다는 말을 들었다

천천히 커피를 마셨다

의자에 기대어 창밖을 보았다

무릎에 앉은 고양이의 털을 쓸었다

이상하리만치 고요한 날이었다

그러나 고요는 늘

가장 깊은 소리를 내는 법이므로

그날, 나는 아주 오래도록

흔들렸다


■ 시의 구조 및 시상 전개

연내용의미
1연 지인의 죽음 소식을 접함 ‘멀리서’ 전해 들은 죽음 → 간접적 슬픔
2연 일상적 반응(커피, 창밖 보기, 고양이 쓰다듬기) 겉으로는 평온한 행동 → 감정의 내면화
3연 고요한 하루를 인식 감정이 외면으로 드러나지 않음
4연 고요 속 깊은 흔들림 진정한 슬픔은 침묵 속에서 더욱 깊음
 

■ 핵심 시어 및 상징 해석

시어의미 및 상징성
멀리서 물리적 거리뿐 아니라 심리적 거리도 암시. 간접적 슬픔
죽었다는 말을 들었다 직접적인 죽음의 목격이 아닌 소식으로 들은 죽음. 체험의 간접성 강조
천천히 커피를 마셨다 감정을 즉시 표출하지 않음 → 슬픔의 억제, 내면화된 반응
고양이의 털을 쓸었다 생명체와의 접촉을 통해 죽음의 상실을 중화하려는 무의식
고요 내면의 진정한 고통과 슬픔을 상징
흔들렸다 결국 감정의 진동이 있음,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 표현 기법 분석

기법예시효과
점층법 커피 마시기 → 창밖 보기 → 고양이 쓰다듬기 → 고요 → 흔들림 감정의 내면적 깊이 점차 확대
역설적 표현 고요는 가장 깊은 소리를 낸다 침묵 속의 슬픔을 강하게 드러냄
대조 외적 고요 ↔ 내면의 흔들림 감정의 양면성 강조
반어적 시선 이상하리만치 고요한 날 죽음 소식과는 반대되는 일상적 평온 묘사
절제된 언어 감정의 과잉이 없음 더욱 깊은 정서의 울림 제공
 

■ 시적 화자의 태도

요소설명
태도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일상을 통해 내면화함
정서 체념, 침묵, 깊은 슬픔
변화 평온한 태도 → 내면의 흔들림 인식으로 점차 변화
 

■ 주제 및 의미 정리

「어느」는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남겨진 자의 조용한 반응을 담은 시입니다. 감정은 폭발하지 않고, 일상 속 평범한 행동들로 감정을 감추며, 고요 속의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 이 시는 상실에 대한 성숙한 수용과 애도 방식을 조명합니다.

  • 죽음은 갑작스러울 수 있으나, 반응은 조용할 수 있음
  • 고요함은 감정의 부재가 아닌 내면의 깊은 울림
  • 슬픔의 방식은 다양하다 – 격정 아닌 침묵일 수도

■ 수능 및 내신 출제 포인트

유형출제 포인트
✅ 시어 의미 ‘고요’, ‘흔들렸다’의 상징적 의미 분석
✅ 반응의 양상 격정적 표현이 아닌 내면화된 애도 방식
✅ 반어 및 역설 평온한 외면 ↔ 내면의 진동
✅ 시적 화자 태도 일상 행위로 감정을 숨기지만 결국 흔들림 존재
✅ 시상 전개 평범한 일상 묘사 → 고요 인식 → 감정의 진동
 

■ 예상 문제 예시

Q1. 다음 중 시에서 ‘고요’가 내포하는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아무런 감정이 없는 무관심
② 차분한 평화로움
③ 슬픔의 절정을 상징하는 침묵
④ 기쁨의 안정감
👉 정답: ③
Q2. 이 시에서 시적 화자의 심정 변화로 적절한 것은?
① 죽음의 소식에 무관심함 → 안도감
② 놀라움 → 분노
③ 침착한 일상 → 깊은 슬픔의 자각
④ 무표정 → 기쁨
👉 정답: ③
Q3. 다음 중 표현 기법이 잘못 연결된 것은?
① ‘고요는 늘 가장 깊은 소리를 내는 법이므로’ – 역설
② ‘멀리서 죽었다는 말을 들었다’ – 감정의 절제
③ ‘흔들렸다’ – 내면의 감정 표출
④ ‘커피를 마셨다’ – 환상적 이미지
👉 정답: ④


■ 학습 요약 정리

항목내용
주제 죽은 존재에 대한 내면화된 애도와 감정의 흔들림
화자의 태도 감정 절제, 침묵 속 슬픔, 고요한 반응
표현 기법 절제된 서술, 역설, 점층, 반어
시적 배경 일상적 공간 속 죽음의 소식
출제 포인트 상징 시어, 감정 표현 방식, 시상 전개 흐름
 

■ 조용한 흔들림 속의 애도

한강의 「어느」는 슬픔이란 반드시 눈물과 울부짖음으로 표현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평범한 행동 속에서도 얼마든지 깊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죽음을 대하는 성숙한 자세, 애도의 다양한 방식, 그리고 고요 속에 깃든 울림은 독자에게 존재와 상실에 대한 묵직한 성찰을 유도합니다.
이처럼 한강의 시는 단순한 감상에서 그치지 않고, 존재론적 질문을 던지며 감정의 층위를 탐구하게 합니다.
학생들이 이 시를 통해 단순한 내용 암기를 넘어 문학적 감수성과 철학적 사유를 함께 키울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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