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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중년기 건강한 식단과 허리-엉덩이 비율(WHR), 노년기 뇌 건강과 인지력에 영향 준다

by la mancha 2025.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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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기의 식습관과 체형 관리가 단순히 체중 조절을 넘어 노년기 뇌 건강과 인지 기능까지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 런던대,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연구 기관의 공동 연구팀은 영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30년 이상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습니다.

✅ 연구 개요

연구는 1985년부터 시작된 대규모 코호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참가자 중 식단 품질을 평가한 512명(평균 연령 47.8세)과 허리-엉덩이 비율(WHR)을 분석한 664명(평균 연령 47.7세)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뇌 영상 데이터와 인지 기능 평가는 평균 70세 무렵인 2012~2016년 사이에 수집되었습니다.

 

🧠 건강한 식단, 해마-소뇌 연결성 향상

연구 결과, 중년기에 AHEI-2010 점수가 높을수록 해마와 후두엽, 소뇌 간의 뇌 네트워크 연결성이 뚜렷하게 증가했습니다. 해마는 기억을 저장하고 처리하는 역할을, 후두엽은 시각 정보 처리, 소뇌는 균형 유지와 인지 기능에 관여합니다.

특히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고, 공간 기억을 처리하는 뇌 기능이 활성화되었으며, 이는 나이가 들어도 뇌가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 백질 무결성과 인지 능력 향상

건강한 식단은 뇌의 '백질(white matter)' 무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백질은 신경 신호를 전달하는 고속도로 역할을 하며, 기억력, 주의력, 감정 조절 등 복잡한 뇌 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MRI 뇌 스캔 분석 결과, AHEI-2010 점수가 높은 이들은 백질의 밀도와 분자 확산 상태가 더 우수했고, 이는 곧 작업 기억력, 집행 기능, 전반적인 인지 능력 향상으로 이어졌습니다.

⚠ 복부비만(WHR), 뇌 건강 악화와 연관

반면 허리-엉덩이 비율(WHR)이 높은 사람일수록 백질 무결성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기억과 실행 기능을 담당하는 주요 백질 영역에서 신경 섬유의 밀도와 구조적 안정성이 낮았고, 이는 노년기 인지 저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의학적으로 WHR은 복부비만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로, 남성은 0.90 이상, 여성은 0.85 이상일 경우 대사 질환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하며, 이번 연구에서는 뇌 건강 악화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의사 관점에서 본 건강관리 팁

의학적으로 중년기는 노화의 초기 전환 시기로, 대사 변화와 함께 체지방의 재분포가 발생하는 시기입니다. 특히 복부 지방의 증가는 단순한 체형 문제를 넘어 만성 염증, 인슐린 저항성, 혈관 손상을 유발하며, 이로 인해 뇌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년기에는 다음과 같은 관리가 필요합니다:

  • 지중해식 식단 또는 AHEI-2010 기준에 가까운 식단 유지
    (채소, 통곡물, 생선, 견과류 중심의 식단)
  • 주 3~5회 유산소 운동 및 근력 운동 병행
  • 허리둘레 및 WHR 주기적 점검
  • 정제 탄수화물, 포화지방 섭취 최소화

🔍 결론

이번 연구는 중년기의 생활 습관이 단순한 체중이나 외모를 넘어서 노년기 뇌 건강, 인지 능력, 심지어 뇌 구조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줍니다. 식단과 체형 관리는 일찍 시작할수록 더 큰 예방 효과를 가져오며, 이는 단순한 건강 유지를 넘어 ‘활기찬 노년’을 위한 필수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