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사랑받았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영면에 들었습니다. 그는 단지 교황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며 ‘행동하는 사랑’을 몸소 실천한 인물이었습니다.
그의 삶에서 특별히 기억할 한 페이지는 바로 한국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입니다.
“하나의 가족, 하나의 한국”
2014년, 교황은 아시아 청년들을 만나기 위해 방한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는 남과 북으로 갈라진 한반도를 가리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국은 하나의 민족이며, 하나의 가족입니다. 같은 언어와 문화를 지닌 형제자매들이 다시 만나는 날을 바라봅니다.”
이 말은 단순한 외교적 발언을 넘어, 진심 어린 평화의 기도였습니다. 분단의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 순간이었죠.
“용서는 화해로 가는 문입니다”
서울 명동성당에서 거행된 ‘평화와 화해의 미사’에서는 용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진정한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서로를 용서하고 이해할 때 비로소 시작됩니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가 곧 아시아 전체, 더 나아가 세계의 희망이라고 말하며, 한국이 사랑과 용서의 길을 열어가길 기도했습니다.
“정의 위에 세워진 평화만이 오래갑니다”
청와대 연설에서 교황은 ‘정의’와 ‘협력’의 가치를 전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진실과 정의를 외면한 평화는 오래가지 않습니다. 용기 있게 과거를 직시하고, 함께 나아가는 길을 택해야 합니다.”
그의 메시지는 단순한 조언이 아닌, 세상을 바라보는 깊은 통찰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아픔을 껴안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세월호 유가족을 만났을 때, 교황은 한 어머니가 건넨 노란 리본 십자가를 가슴에 걸고 묵묵히 기도했습니다. 아무 말도 없이 함께 눈물 흘려준 그 모습은, 말보다 큰 위로였습니다.
그는 슬픔에 잠긴 이들과 ‘함께 슬퍼할 줄 아는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국 순교자들의 믿음은 오늘날에도 살아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24위 순교자들의 시복식을 직접 집전했습니다.
그는 한국 가톨릭 신자들의 신앙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 교회가 아시아 복음화의 등불이 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이들의 용기와 믿음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영감을 줍니다.”
교황이 남긴, 사랑의 흔적
프란치스코 교황은 단 한 번의 방문으로 한국에 깊은 인상을 남겼고, 한국인들의 마음에도 큰 자취를 남겼습니다.
그가 남긴 말 한마디, 작은 몸짓 하나하나는 여전히 우리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는 떠났지만, 그가 심어놓은 평화와 사랑의 씨앗은 우리 기억 속에서 오랫동안 살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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