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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생활/현대시 분석6

[현대시 분석] 김춘수 「꽃」 분석 꽃 김춘수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그에게로 가서 나도그의 꽃이 되고 싶다.우리들은 모두무엇이 되고 싶다.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작품 개요 및 시대적 배경김춘수의 「꽃」(1952)은 한국 현대시의 대표적 형이상학적 작품으로, 존재의 본질과 언어의 역할을 탐구한다. 6·25 전쟁 직후의 혼란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도 보편적 인간의 소망을 담아내며, '이름 부르기'를 통해 존재가 의미를 획득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그린다. '꽃'은 구체적 사물이 아닌 추상적 존재의.. 2025. 4. 25.
[현대시 분석] 황지우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작품 개요 및 시대적 배경황지우의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는 1985년 동명의 시집에 수록된 시로, 1980년대 억압적 사회 현실 속에서 민중의 주체적 의지와 생명력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한 대표적 민중시다. ‘겨울’은 고난과 시련, 억압의 시대(특히 1980년대 독재정권과 민주화 운동의 시대상)를, ‘봄’은 그 극복 이후의 희망과 자유, 생명력의 충만함을 상징한다. 주요 상징과 시어 해석나무: 고난받는 민중, 혹은 자기 존재의 본질을 찾아가는 인간을 상징.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변화와 극복을 이루는 능동적·주체적 존재로 그려진다.겨울 나무: 혹독한 현실, 억압과 고통, 시련을 상징.봄 나무: 시련을 극복한 뒤 맞이하는 생명력과 희망, 주체적 존재의 완성.영하 13도, 영하 20도: 극한의 .. 2025. 4. 25.
[현대시 분석] 도종환 「담쟁이」 담쟁이도종환저것은 벽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그때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 천 개를 이끌고결국 그 벽을 넘는다 절망을 넘어서는 연대와 의지의 상징, 「담쟁이도종환의 「담쟁이」는 평범한 담쟁이덩굴을 통해 절망적 현실과 시련을 극복하는 인간의 의지, 그리고 연대의 힘을 노래하는 현대시의 대표작입니다. 이 작품은 ‘벽’이라는 극복 불가능해 보이는 장애물 앞에서 좌절하는 인간과, 묵묵히 벽을 .. 2025. 4. 24.
[현대시 분석] 정호승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정호승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어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 오는 밤도 하루의 일을 끝낸 작업장 부근 촛불도 꺼져가는 어둔 방에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 슬픔도 없는 이 슬픔의 세상 사랑하며 살아가면 봄눈이 온다. 눈 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 눈 맞으며 그리웁던 그리움 만나 얼씨구나 부둥켜안고 웃어보아라절씨구나 뺨 부비며 울어보아라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 봄눈 내리는 보리밭길 걷는 자들은 누구든지 달려와서 가슴 가득히 꿈을 받아라꿈.. 2025. 4. 24.
[현대시] 김소월 「진달래꽃」 작품 분석 + 수능·내신 기출 분석 작품 분석1. 시의 구조와 형식- 4연 12행, 3음보의 민요적 율격과 7·5조의 반복적 리듬이 특징.- 수미상관 구조(1연과 4연의 반복)로 시적 안정감과 주제의 강조를 이룸.- 경어체(“-옵소서”, “-우리다”) 사용으로 여성적, 절제된 어조가 두드러짐.2. 주제와 시적 화자- 임과의 이별을 체념과 인종(忍從)으로 받아들이는 화자의 태도.- 표면적으로는 이별을 담담히 받아들이지만, 내면에는 깊은 슬픔과 애절함이 깃들어 있음.- 진달래꽃은 화자의 분신, 사랑, 희생, 헌신의 상징.3. 표현 기법- 반어법: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는 실제로는 깊은 슬픔을 강조하는 반어적 표현- 역설법: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에서 ‘사뿐히’와 ‘즈려밟고’의 모순된 조합이 역설을 이룸.- 산화공덕 모티프: 임.. 2025. 4. 24.
[현대시] 정호승 「슬픔이 기쁨에게」 작품 분석 슬픔이 기쁨에게 - 정호승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 죽을 때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 주지 않은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추워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1978정호승의 「슬픔이 기쁨에게」는 이기적인 삶에 대.. 2025.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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